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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 박경철 박사, 중국 농촌문제를 다룬 <량좡 마을 속의 중국> 번역서 출간

충남연구원은 최근 농업‧농촌정책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박경철 박사가 중국 농촌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논픽션 작품인 <량좡 마을 속의 중국>를 번역‧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량좡 마을 속의 중국>은 중국 대표적인 향촌문화 연구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량훙(粱鴻)이 자신의 고향인 허난성 량좡 마을에 들어가 현대사를 관통한 그곳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좌절, 그리고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2010년 출간된 이 작품은 중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7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14개국 이상에서 번역‧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중국 내 최고의 문학상 중의 하나인 인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해외에서는 아마존 영국 베스트셀러, 가디언 올해의 도서, 뉴욕타임즈 올해의 도서, 르몽드 추천 도서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박 박사가 처음으로 번역해 소개했다.

중국은 최근 DeepSeek 쇼크와 같이 AI, 전기자동차, 우주항공, 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내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사실 삼농(농업, 농촌, 농민) 문제이다. 지난 후진타오 정부, 그리고 현 시진핑 정부 20여년 동안 중앙1호문건(중국공산당이 연초에 첫 번째로 각급 기관에 하달하는 지시 문서)의 핵심 주제는 ‘삼농문제’였다. 그만큼 중국의 농업, 농촌, 농민 문제는 중요하면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작가 량훙은 자신의 고향인 량좡 마을 사람들의 서사를 통해 산업화 과정에서 중국 농촌이 어떻게 무너지고 사람들은 어떻게 절망하고 있으며, 중국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등 중국 문명과 생명의 토대인 농촌과 농민에 중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이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의 공통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박경철 박사는 “이 책은 소위 말하는 ‘량좡 마을 3부작’의 첫 번째로 앞으로 2부(출량좡기(出梁庄記))와 3부(량좡 마을 10년)도 계속 번역해 한국에 소개하고 싶다”며 “이들 책은 중국의 농촌과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며, 한국과 중국 간 농촌 현실 비교를 통해 양국 농촌의 바람직한 회생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서명: 량좡 마을 속의 중국 (량훙 지음, 박경철 옮김)

출간일: 2025년 2월 10일

출판사: 마르코폴로

쪽수: 468페이지

가격: 19,800원(인터넷서점가)

저자 정보: 량훙_梁鴻

1973년 중국 허난성 덩저우(鄧州) 출생. 베이징사범대학 문학박사. 중국인민대학 문학원 교수. 미국 듀크대학 객원교수. 중국 근현대 문학, 향토문학과 향토중국과의 관계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량좡 마을 속의 중국: 中國在梁庄』, 『량좡출기: 出梁庄記』, 『십년 후 량좡 마을: 梁庄十年』, 『신성가족: 神聖家族』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일찍이 제11회 화어문학미디어대상 「올해의 산문가상」, 2010년 인민문학상, 제1회 청년작가상, 제7회 원진(文津)도서상, 남방인물주간(南方人物周刊) 2013년도 「중국청소년지도자상」, 2013년도 「중국의 좋은 책」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고향인 허난성 량좡 마을을 소재로 쓴 이른바 『량좡 3부작』이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중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학가이자 논픽션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역자 정보: 박경철

충남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 연구위원(041-840-1206)